“DJ방북, 김정일 생일 이후 답신 낙관”

정부는 남북 교류협력의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되는 경의선 철도연결과 관련, 3월중 시험운행을 거쳐 4월 개통할 계획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과의 당정협의에서 경의선 철도연결 일정에 관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경의선은 궤도 공사가 끝나고 북측 역사(驛舍) 공사가 3월에 완공될 예정이어서 지금이라도 열차 운행에는 물리적인 문제는 없지만, 지금까지 남북이 몇 번을 합의하고도 열차 시험운행이 무산됐었다.

남북은 2004년 9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에서 철도연결 구간 개통을 2005년에 하고, 이에 앞서 2004년 10월부터 복원 구간에서 열차시범운행에 들어가기로 합의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또 작년 10차 경협위 때 합의한 그 해 10월 시험운행계획도 무산된 바 있다.

이 장관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선, “아직 북측의 답변은 없는 상태”라면서 “북핵문제의 방향, 속도 등을 고려해서 북측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재 북한이 2월 16일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 준비로 경황이 없는 것 같은데, 기다리면 답신이 오지 않겠느냐. 김 전 대통령의 방북에는 큰 장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고 참석 의원이 전했다.

한편 지난주 북한을 다녀온 우리당 김동철(金東喆) 의원은 “방북 기간에 만난 조국통일연구원이나 아.태위원회 관계자도 김 전 대통령이 당연히 4월에 오는 것으로 알고 있더라”면서 “그러나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종혁(李種革)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책임있는 당국자 간에 방북 협의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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