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동신문은 13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재침을 노린 현대판 정한론(征韓論)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날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작년 3월 제정한 ‘다케시마의 날(2월22일)’을 앞두고 게재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조선 재침 야망의 발로’라는 제목의 기명 논설에서 “일본 지배층과 반동들이 독도 영유권설을 집요하게 주장하는 것은 일본 국민의 눈길을 딴 데로 돌려 심각한 정치경제적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며 “일본의 독도 령유권 주장은 본질에 있어서 현대판 정한론과 같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1980년말∼1990년대초 거품경제의 붕괴, 냉전의 종식은 세계 제2의 자본주의 경제대국으로 불리던 일본을 심각한 정치경제적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일본 극우익 보수세력은 위기를 해결하는 방책으로 군국주의 사상 고취와 아시아 재침사상의 유포에서 찾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작년 3월9일 일본 해상보안청 초계기가 독도 상공을 비행한 것은 영토 분쟁을 군사적 충돌로 비화시킴으로써 ‘불의에 독도를 강점하기 위한 책동’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본은 우리 나라의 독도, 중국의 조어도(釣魚島.댜오위다오), 러시아의 쿠릴열도 등을 되찾기 위한 운동을 벌이는 것을 일본 국민의 불만을 다른 데로 돌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도로 보았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집요한 영유권 주장과 군사적 강탈 책동은 조선반도 정세를 보다 긴장시키고 있으며 전체 조선민족 대 일본 사이의 대결 구도를 형성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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