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한국과장 보스트리코프

“외교관 인생 20여 년 중 17년을 남북한에서 보냈어요. 우리 부부는 한국에 대한 애정이 너무 크지요.”

러시아 외교가에서 한국문제 전문가로 꼽히는 알렉산드르 보스트리코프(49)가 최근 러시아 외무부 한국과장으로 내정됐다. 지난 5일 보스트리코프는 러시아고려인협회가 주최한 설날 행사장에 부인과 나란히 찾아왔다.

모스크바국립대학 아시아·아프리카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보스트리코프는 북한에서 14년, 한국에서 3년간 근무한 한국 전문가. 한국에서는 지난 2001~04년 주한 러시아대사관 경제담당 참사관으로 일했다.

북한에서 오래 근무한 보스트리코프 과장 내정자 부부는 외동딸 예카테리나(26)도 평양에서 낳았다. 예카테리나는 아빠와 같은 모스크바국립대학을 나왔다, 그녀는 전공도 ‘한국사’를 택했으며 졸업 논문 제목은 ‘조선시대 엘리트의 구성과 배경’이다. /모스크바=정병선특파원 bs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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