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도하는 대북(對北) 금융제재에 외환은행에 이어 수협과 신한은행 등 국내 시중 은행 2곳이 추가로 동참했다.

금융계 고위 소식통은 8일 “수협과 신한은행도 북한의 돈세탁 활동을 도와준 혐의를 받는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Banco Delta Asia·BDA)은행과의 코레스(환거래) 계약을 해지(解止)했다”고 밝혔다.

BDA는 미국 재무부로부터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목돼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자금 동결 조치를 당한 은행이다.

이 소식통은 “수협·신한은행과 BDA와의 거래 규모는 그리 많지 않은 금액”이라며 “BDA와 거래하다 돈세탁 거래에 연루되면 미국 재무부로부터 제재를 당할 수 있어 해당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거래관계를 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BDA와 거래가 있는 국내 은행은 이들 세 곳이 전부이며 이로써 모두 거래를 끊은 셈”이라고 전했다.

국내 은행들은 또 BDA외에 미 재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금융회사 및 개인·법인이 없는지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이인열기자 yiy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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