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그로폰테 강성발언..미군무관 스파이혐의 추방

존 니그로폰테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가 핵개발 프로그램으로 심각한 우려를 야기하고 있는 북한과 이란 등 이른바 ’악의 축’ 국가들과 유대 강화를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니그로폰테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에 출석, 증언을 통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란은 물론 소량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믿어지는 북한과도 경제적, 군사적, 외교적 관계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3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이란을 지원한다는 점은 익히 알려져 왔으나 북한과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왔다.

니그로폰테 국장은 또 “미국이 전세계에서 직면해 있는 위협과 기회, 도전들을 광범위하게 검토하는 과정에 베네수엘라가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군 장교들로부터 국가비밀정보를 빼내 미 국방부로 넘긴 혐의로 베네수엘라 주재 미 대사관 소속 해군무관 존 코레아를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국 관리 추방 결정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며칠전부터 일부 해군 전 현직 장교들이 민감한 국가정보를 미국 국방부로 전달한 것으로 조사된 군스파이 사건에 미 대사관 무관들이 개입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나왔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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