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북한의 핵및 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비, 독자 핵개발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보임으로써 미국과 일본간에 이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의 인터넷 시사주간지 ’인사이트’가 1일 보도했다.

인사이트는 이날 미국 정부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미.일 양국이 일본의 안보 전략을 놓고 이견을 보이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핵 개발에 대응해 일본이 독자 핵개발 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미국이 허용할지 여부가 현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정부 당국자는 또 “일본이 북한의 핵 무장이라는 시나리오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본측에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약속했으나 일본은 독자적 핵 능력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인사이트는 또 “미.일 양국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은밀히 대비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일본 자위대가 북한의 공격이나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에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 왔고, 지난달 12일 미.일 합동훈련이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처음으로 실시됐다”고 밝혔다.

미.일간의 이같은 고강도 군사훈련은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고려,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보를 위해 주일 미군을 일부 철수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잡지는 특히 “미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일본을 공격할 경우 일본이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미 국방부는 해상배치 미사일방어체제를 갖춘 이지스함이 일본 방어를 위해 배치하는 과정에서 일본 자위대를 훈련시키고 있고, 이는 한국 방어에도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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