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韓昇洙) 외무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2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확정한 대북정책을 포함, 북한핵및 미사일위협, 재래식 군사력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현안에 관해 집중 논의한다.

한 장관은 이와 함께 이날 국방부에서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한 장관은 럼즈펠드 장관및 월포위츠 부장관과의 회담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워싱턴에서 가진 한미 외무장관회담 결과를 토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 등 북-미 대화 재개및 남북대화 전망에 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럼즈펠드 장관및 월포위츠 부장관은 부시 행정부의 미사일방어체체 추진과 관련된 미측의 입장을 거듭 제시, 한국정부의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한반도및 동북아 정세 등과 관련한 부시 행정부의 새 군사전략 재편 방향등에 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 장관과 미 국방부 수뇌부와의 회담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 문제를 북-미대화의 의제에 포함시킬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는 점에서 재래식 군사력문제와 관련된 논의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워싱턴을 방문중인 한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장인 조지프 바이든 의원과 간담회를 갖는 한편 필 그램 상원의원및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헨리 하이드 의원 등 미 상.하 양원 의원들과도 만나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및 남북대화 전망 등 한반도 정세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이날저녁 7일간의 워싱턴 방문일정을 마치고 뉴욕을 거쳐 서울로 출발한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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