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은 1일 방북 계획과 관련, “금년부터 논의에 들어갔고 준비팀도 움직이고 있는데 4월 중.하순에 북한에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세계일보와 가진 창간 기념 인터뷰를 통해 “북한에도 (이 같은 의사를) 타진하고 가능하면 절차를 진행시켜 볼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가장 원하는 것은 육로를 통한 방북”이라고 밝힌뒤 “2000년에 갈 때는 비행기, 올 때는 육로가 좋겠다고 제안했는데 북한 반응이 좋지 않아서 실현되지 않았다”며 “기차를 통한 방북을 특별히 바란 것은 열차 개통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고 정부 고위층도 그렇게 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제가 정부대표도 아니고 6자 회담에 대해 어떤 성과를 낼 입장이 아니며 한반도 평화를 염려하는 사람으로 도움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김정일(金正日) 위원장과 저는 사전에 무슨 계획을 세우지 않고 앉아서 둘이 얘기하면서 결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위폐 논란에 대해선 “미국이 북한 위폐의 직접적인 증거를 갖고 얘기하는 것 같지 않다”며 “지난해 9월 2단계 4차 6자 회담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둔 직후 미국이 찬물을 끼얹듯이 위폐 문제를 들고 나왔는데 우연인지, 아니면 미국 내 강경세력이 6자회담에서 양보했다고 반발해서 그런 상황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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