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통일부 장관 재직 당시 대북 정책문제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이종석(李鍾奭)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차장의 사표를 언급한 적이 있으며 자신도 사의를 표명했었다고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정 고문은 전날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2월 북측이 핵보유 선언을 한 뒤 (대통령과) 조찬이 있었다. 이 때 방향을 선회했다. ‘이제 전면적인 재검토와 선회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면서 “남북관계를 병행발전론에서 연계론으로 가는 정책을 전반적으로 리뷰하자는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정 고문은 “그러면서 (노 대통령이) 이종석 NSC 사무차장에게 사표를 이야기 했다. 정책노선을 전면 바꾸자는 것이다”면서 “그래서 ‘전체를 바꾸는 책임자는 접니다’라면서 내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이어 “그 다음날 대통령이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자고 했고, 그때 마련된 것이 200만 킬로와트 대북송전 계획이었다”면서 “이것을 갖고 2, 3, 4월에 북한에 편지도 보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다”고 소개했다.

정 고문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런 얘기를 정 고문이 사석에서 수차례 전한 바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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