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입주업체들이 속속 가동에 들어간 개성공단에서는 제품을 얼마나 만들었고 그 중 내수와 수출 비중은 얼마나 될까.

25일 통일부에 따르면 2005년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의 총액은 1천490만6천 달러이며 이 가운데 우리측으로 들여온 제품은 1천386만8천 달러 어치다.

생산과 반입 규모가 다른 것은 생산 후 들여오는 데 걸리는 시차 때문이다.

반입된 제품 가운데 다시 수출실적으로 잡힌 금액은 73만9천 달러.

결국 반입액 대비 수출 비중은 5.3%이고 나머지는 내수시장에 풀린 셈이다.

시범단지 입주업체 15개 가운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곳은 11개이며 이 가운데 수출실적이 있는 곳은 2개 업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방기기 전문업체인 리빙아트가 지난 4월 멕시코에 첫 수출 실적을 올렸고 에스제이-지에스가 7월 중국 업체와 패킹제품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수출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수출 대상국도 아직 멕시코와 중국 등 2개국에 한정돼 있다.

월별 수출실적을 보면 4월에는 3만8천 달러에 불과했지만 8월 부터는 매달 10만달러를 상회한 가운데 9월에는 18만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편 제품 생산은 1월에 20만1천 달러에 그치는 등 7월까지는 100만 달러를 밑돌았지만 공장을 돌리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8월에 119만 달러로 100만 달러선을 돌파한 데 이어 매달 증가, 12월에는 338만 달러를 넘어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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