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계약을 마친 북한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안영학(28)이 23일 입단식을 갖고 국내 그라운드에 공식 데뷔한다.

부산은 20일 “안영학이 휴일인 22일 오후 2시20분 대한항공 6708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다”며 “안영학은 그동안 입국을 위한 행정절차를 기다리다 일본주재 한국영사관으로부터 ’남한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어 “안영학의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밝힐 수 없지만 일단 1년 계약했다”고 말하고 “시즌이 끝나면 매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영학은 23일 오전 10시 강남구 대치동 파크 하이얏트호텔 ’더 살롱 홀’에서 입단식을 가진 뒤 이날부터 시작되는 부산 아이파크의 키프로스 해외전지훈련에 참가한다.

하지만 북한 국적을 가진 안영학은 국내 선수들과 달리 키프로스 입국비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자가 나오는 대로 추후 키프로스로 출국해 팀 훈련에 합류하게 된다.

한편 구단은 안영학의 한국 생활을 위해 부산 선수단 숙소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를 마련해 주기로 했다.

안영학에게 제공될 숙소는 용병 기준에 맞춰 방 3개 이상의 중형 아파트가 준비될 예정이며 그가 요청할 경우 차량도 지원해준다는 방침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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