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이 제시한 협상재개안에 대해 불만족스럽더라도 긍정적이고 건설적으로 화답을 해야한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사설을 통해 주장했다.

이 신문은 '북한과 대화하기'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부시행정부가 신중한 내부검토를 통해 '외교적 방법이 북한을 다룰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란 점을 인식한 것 같다'고 지적하고 '미사일 합의에 철저한 검증조건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는 장소는 바로 협상테이블'이라며 대북협상을 재개키로 한 부시행정부의 결정을 올바른 것으로 평가했다.

신문은 부시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일시 중단함으로써 포용정책을 추진해 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좌절시키고 북한내부에서 미국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촉발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일정이 아직까지도 잡히지 않는 등의 부작용을 가져온 것으로 지적하고 부시행정부의 대북협상 재개 결정이 가져올 이득에 한-미간의 협력강화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북한이 최상의 상황에서도 '성마르고 예측불가능한 협상 파트너였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부시행정부가 제시한 협상목표에 대해 불만을 가질 수도 있으나 미측과의 관계개선을 바란다는 의사표명이 진심이라면 부시행정부의 협상재개 제안에 대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으로 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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