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태어난 게 너무 재수없는 나라, 나라도 아닌 나라, 아 XX 대한민국.현직 고교 교사이자 인천의 한 시민단체 상임대표인 신모(48)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의 자작시를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 사람이 전교조 인천지부의 부지부장을 지낸 점을 들어 전교조 규탄대회를 열었으며 인천시교육청에 징계를 요구했다.

국민행동본부, 나라사랑어머니 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 40여명은 18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친북 반미선동 전교조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신씨의 교직 파면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신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대한민국’이라는 자작시에서 대한민국을 능멸했다”면서 “신씨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신씨는 이 시뿐만 아니라 다른 시에서도 ‘10년 안에 연방통일조국 건설’이라고 쓰는 등 대남 적화전략인 연방제를 선전했다”며 “이는 전교조의 친북반한(親北反韓) 교육의 한 예”라고 주장했다.

국민행동본부 등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되면 신씨가 재직하고 있는 학교에서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1989년 전교조 사태 때 해직됐다가 1994년에 복직된 신씨는 현재 인천 모 여고 교사로 있다.

본지는 신씨의 반론을 듣기 위해 전화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인천=곽수근기자 topg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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