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3일 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를 흐르는 주장(珠江)강에서 호화여객선을 타고 유람하는 모습이 일본 민영방송 TBS 영상에 포착됐다.

이 영상은 일본 시간으로 13일 오후 10시께 촬영됐다. 김 의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베이지색 인민복 차림으로 여객선 내 흰색 소파에 앉아 느긋한 자세로 바깥 풍경을 내다보고 있는 모습이 비교적 선명하게 잡혔다.

또 김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향해 검은 양복을 입은 몇몇 인사가 서 있으며 한 인사가 그를 향해 허리를 굽혀 다가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여객선 객실 바닥에는 붉은색 카펫이 깔려 있다.

TBS는 경비정이 여객선을 앞뒤로 둘러싸고 있었다면서 이 여객선은 30분간 주장강을 유람했다고 전했다. 또 강의 양쪽 기슭에는 수십m 마다 경찰이 배치됐고 주변 도로도 봉쇄되는 등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고 덧붙였다.

TBS는 김 위원장은 유람에 앞서 광저우 근교의 학원도시에서 몇몇 대학과 주변 시설을 둘러보았다고 보도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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