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적십자회담 2월 7∼9일 금강산 개최 제의

남북은 19∼20일 개성에서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급 접촉을 갖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남측은 또 제7차 남북 적십자회담을 다음 달 7∼9일 금강산에서 열 것을 북측에 제안할 방침이다.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차관은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주례브리핑을 갖고 “경협위 위원급 실무접촉을 개성에서 갖기로 하고 오늘 북측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번 제안은 북측이 10일 위원급 접촉을 갖자고 제안했고 이에 동의해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남북이 19∼20일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위원급 접촉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위원급 접촉에서는 경공업 자재 제공과 지하자원 개발 등 현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차관은 또 제17차 장관급회담에서 7차 적십자회담 2월 개최에 합의한 만큼 오늘 북측에 다음 달 7∼9일 금강산에서 적십자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대로 인도적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 밖에 ”경협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협사업자들을 연쇄.개별 면담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경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장애.애로사항을 파악.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경협을 희망하는 2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애로사항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했지만 여전히 장애가 많이 남아 사업자들이 어려움 겪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내부적으로 개선할 것이 있으면 하고 북측에 개선할 요인이 있다면 취합해 경협위를 통해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지난 해 남북관계발전법이 통과됨에 따라 대북정책을 초당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하는 것이 요구된다“면서 ”올해는 대북정책에 내실을 기해 완성도를 높이고 국민 속에 들어가, 국민과 함께 하는 대북정책을 추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와 별도로 북미간 갈등의 중심에 있는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과 관련해 중국이 북한의 돈세탁 혐의를 파악했다는 일부 보도의 진위를 묻는 질문에 ”사실 이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우리가 파악하고 있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제가 알기로는 중국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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