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역도를 이끌 10대 소녀가 등장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황해남도체육단의 정송희양을 “조선(북한)의 여자 력기(역도)계에서 이목을 끄는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정양의 신기록 수립 소식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양은 청년급 여자 58㎏ ’추켜올리기’(용상)에서 잇달아 신기록을 세웠으며 각종 국내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더욱이 정양은 역도계 입문 2년만에 두각을 나타내 남다른 재능을 인정받았다.

정양은 같은 체육단의 림용수 선수가 2002년 11월 제72차 세계남자역도선수권대회 62㎏급 경기에서 종합 1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기어이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굳혔으며 이후 피나는 훈련을 지속했다.

정양을 지도한 감독은 “정송희 선수가 짧은 기간 그렇듯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은 것은 남다른 결의로 충만된 견인불발(堅忍不拔)의 훈련 열의를 안고 꾸준히 땀흘려왔기 때문”이라고 칭찬할 정도였다.

결과 정양의 실력은 급격히 향상돼 두 달 동안 용상 기록을 6㎏ 끌어올렸으며 최근 3년 간 국내 기록을 2번 경신하고 15개의 금메달을 땄다.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 “정송희 선수의 육체적 준비와 심리적 자질이 좋고 개성적인 기술적 우점(이점)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어떤 경기 정황 속에서도 동요하지 않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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