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공동제작한 북한의 대표요리 100선(選) 방송 다큐멘터리가 빠르면 4월 전파를 탈 전망이다.

(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이하 겨레하나) 관계자는 10일 “지난해 5월부터 계절별로 25가지 북한음식에 대해 촬영하고 있다”면서 “4월 량강도에서 봄나물에 대한 보강촬영이 이뤄지면 모든 제작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음식 100선’(가칭) 제목으로 선보일 이 다큐멘터리는 음식별로 15분 분량으로 제작되며, 북측 ’내나라비데오’ 제작진 20여 명과 남한 다큐코리아가 공동작업 중이다.

내용은 옥류관 주방장을 비롯한 북한의 요리 전문가가 출연, 전통 조리법과 영양학적 가치, 음식의 유래, 지역과 음식의 특징 등을 소개한다.

분야별로는 ▲밥.죽 ▲국.탕 ▲김치 ▲나물.무침 ▲젓갈.장아찌 ▲찌개.찜 ▲전.산적 ▲만두 ▲국수.쌈 ▲후식 등으로 나뉜다.

1월 초 현재 봄과 여름, 가을 음식에 대한 촬영을 마치고 평양 인근 해안지역에서 명태와 오징어 요리, 내륙지역에서 오리와 거위 요리 등 겨울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촬영하고 있다고 단체는 전했다.

김훈 겨레하나 조직국장은 “처음에는 남북한의 촬영기술이 달라 애 먹었으나 이제 80% 정도 통일된 상태”라면서 “다큐멘터리를 통해 북녘 요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음식문화 교류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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