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온갖 기상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현지지도를 강행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일 동지께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절이 따로 없이 마른 날, 궂은 날 가림없이 날과 달을 이으며 불면불휴의 현지지도 길을 걸으시었다”고 말했다.

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올해 최전방 인민군 부대와 구분대, 새로 건설된 원산만제염소를 방문한 시기가 일년중 가장 수은주가 높은 대서(7.23)와 뙤약볕이 내려 쬔 삼복계절이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초겨울 날씨가 1910년이래 가장 매서웠던 날씨가 20여일 계속된 12월에도 매일 같이 현지지도를 했다.

방송은 “장군님께서 인민군 부대와 낙원기계연합기업소를 비롯한 여러 단위를 현지지도하신 무렵은 대한(1.20) 추위가 계속되고 인민군의 많은 부대, 구분대를 찾으신 때는 예년에 없는 대설, 동지 추위로 맵짜기 그지없던 나날들이었다”고 말했다.

백마-철산 수로를 돌아보고 백마호를 방문했을 때와 용남배수리공장에 새로 건설된 2호도크를 현지지도한 날들 역시 살을 에는 강풍이 불었다는 것.

방송은 “김정일 동지의 2005년 현지지도는 전당, 전군, 전민을 선군혁명 동지의 철통같은 대오로 묶어 세우고 선군혁명 총진군에로 힘있게 불러일으킨 세련되고 노숙한 정치 원로, 위대한 인간의 세기적 혁명활동”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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