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위원장 강봉균)는 23일 회의를 열어 통일부 남북협력기금에 대한 심사를 진행, 전체 2조6천여억원의 내년도 예산안 중 약 1천500억원을 삭감키로 잠정 합의했다고 참석자들이 25일 전했다.

계수조정소위는 이날 사학법 개정안 강행처리에 항의해 임시국회 일정을 보이콧 중인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구체적 삭감내역은 경수로사업 부문 1천200억원, 남북교류계정 교류협력기반 조성 부문 343억원 등이다.

이는 남북협력기금 전체 예산안 대비 5.8% 가량이 깎인 액수다.

한나라당은 애초 4천200억원 가량의 삭감을 주장했었다.

계수조정소위는 우리당이 28일 소집을 요구한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통과돼야 호남 폭설피해 복구지원 등이 가능하다는 정부측 요청을 감안, 늦어도 27일까지는 잠정 합의된 남북협력기금 예산안을 의결할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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