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2번이나 탈출해 중국에서 숨어지내던 30대 탈북자가 컨테이너 화물선에 몰래 타고 부산에 도착, 남한행에 성공했다.

23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35분께 부산 남구 감만1동 모 사무실 앞을 이모(36)씨가 배회하고 있는 것을 김모(51)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조사를 벌이다 이씨가 탈북자인 것을 밝혀내고 국정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신문을 벌였다.

합동신문결과 이씨는 남한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지난 16일 오후 9시께 중국 상해에서 부산항으로 떠나는 컨테이너 화물선에 몰래 승선, 22일 오전 9시께 부산 감만항을 통해 남한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99년 1월께 처음 탈북해 중국 상해에서 숨어지내다 3년만에 중국 공안에 붙잡혀 2002년 2월께 북한으로 다시 보내진 뒤 2003년 1월 또다시 탈북해 중국 상해에서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다 지난 16일 상해항에서 부산행 화물선을 타고 밀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관계기관은 밝혔다.

관계기관은 이씨를 상대로 탈북 동기와 과정, 밀입국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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