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보건당국은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체온이 38도가 넘는 입국자를 격리하고 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밝혔다./연합자료사진

국가비상방역위원회 부총리가 지휘

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인간 감염사례가 생기는 가운데 북한이 조.중(북.중) 국경지역의 AI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 댱국의 리경군 농업성 수의방역국장은 13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조.중국경에 가까운 중국 요녕성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최대의 경각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리 국장은 “국가비상방역위원회와 농업부문 일꾼을 중심으로 꾸려진 국가 수의방역 비상위원회를 지난달 16일 하나로 통합시켰다”며 “로두철 내각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국가비상방역위원회를 내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2, 3월 평양의 닭공장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을 완전히 퇴치한 이래 조선에서 조류독감은 일체 발생하지 않았고 현재 감염자도, 인명피해도 없다”며 “10, 11월에 전국적 범위에서 일제히 진행한 조사사업에서 조류독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리 국장은 “최근 아시아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은 H5N1형 조류독감 바이러스로 올해 봄에 조선에서 발생한 것은 H7N7형 조류독감 바이러스로 확인되고 있다”며 “주변 나라에서 전파되고 있는 바이러스가 조선에는 아직까지도 안 들어왔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국가과학원과 농업과학원 내의 연구기관, 평양의학대학, 보건성 중앙위생방역소를 비롯한 연구기관에서는 조류독감 예방약과 소독약, 진단시약을 연구.개발하기 위한 사업에 힘을 돌리고 있다”며 “조류독감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 김치를 이용한 예방방법 연구도 심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류독감을 막기 위한 사업은 특정한 단위의 노력으로 결코 해결할 수 없고 또 방지사업의 성과적 추진은 과학기술이나 경제수준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며 “온 나라가 떨쳐 나섰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조류독감을 근절할 수 있었고 지금도 막아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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