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하는 북측 대표단이 13일 오후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 29명은 이날 고려항공 P-813편으로 평양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거쳐 오후 2시 25분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북측 대표단은 공항에서 박병원 재경부 1차관 등 우리측 대표단의 영접을 받은 뒤 곧바로 대기중이던 차량에 탑승, 회담장이자 숙소인 서귀포 롯데호텔로 이동했다.

권 단장은 이날 공항에 눈보라가 몰아쳤는데도 불구하고 밝은 표정으로 우리측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북측 대표단이 장관급 회담을 위해 제주도를 찾은 것은 2000년 9월 3차 회담에 이어 두번째다.

북측대표단은 이날 오후 중문단지 롯데호텔에서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회담 일정을 시작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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