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5천여명의 어민들이 16일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생존권 확보를 위한 대책촉구와 통일부, 해양수산부의 실정을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갖기로 했다.

12일 동해안 어민 생존권 확보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작년부터 동해 북한해역에서 조업중인 중국 쌍끌이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동해안에서는 고기가 거의 잡히지 않고 있어 어민들이 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

그러나 어민들은 중국 어선들이 곧 철수할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올해 북한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의 쌍끌이 어선 규모는 작년보다 7배 이상 증가한 940여척의 초대형 선단으로 늘었다.

이로 인해 회유속도가 빠른 오징어가 예년보다 잘 잡히지 않는 것을 비롯, 앞으로 북한-중국 간 계약만료 기간인 3년 후면 모든 어종에서 씨마름 현상이 나타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동해안 각 항.포구에는 조업에 나서야할 선박들이 항구에 닻을 내린지 오래고 어민들은 생존권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책수립을 촉구해왔다고 비대위측은 밝혔다.

이에따라 어민들은 생존권 확보를 위해 16일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갖고 대책수립을 촉구키로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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