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리굴루 北인권위원장
“인권에는 좌파, 우파가 없습니다.”

프랑스의 피에르 리굴로(61) 북한인권위원장은 9일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인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자는 것뿐”이라며 “만약 우리가 민주주의의 원칙을 버리고 전체주의 국가와 대화에 나서면 전체주의 국가가 승리하며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서방국들은 소련과 핵무기 군축 협상을 벌이면서도 소련의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면서 “북한과의 대화와 인권문제 제기는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개념”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북한과 협력해 개성 공단을 개발하는 것은 좋은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인권은 차원이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프랑스의 ‘사회사 평론’ 편집장으로 일하는 그는 2000년에 탈북자인 조선일보 강철환 기자와 함께 ‘평양의 어항’을 공동 집필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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