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의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 '자유북한방송'의 용천참사특집 제작 스튜디오./연합자료사진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인 자유북한방송(www.freenk.net)이 7일부터 대북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

6일 이 방송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 개국 이후 1년7개월여간의 준비끝에 미국의 단파 중계업체인 ‘열린NK’의 협조를 받아 7일 0시부터 대북 라디오 단파를 쏜다.

북한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이 방송은 단파 5880㎑를 통해 매일 0시부터 30분간 ‘황장엽(전 북한 노동당 비서) 강좌’, 탈북자들의 수기와 대담, 편지, 역사교양 등의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방송국측은 국내 방송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방송을 해 별도로 당국에 허가 신청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세계의 소식을 전해 민주주의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김정일 정권에 대해서는 국제적 기준에 따라 잘잘못을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라디오 방송은 현재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 미국의 소리(VOA) 방송, KBS 사회교육방송, 종교방송인 극동방송(FEBC) 등이 있다. 또 북한은 대남 라디오 방송으로 평양방송을 운영 중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 6월 남북 장관급 회담 등 남북 접촉에서 대북 비방방송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