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란의 핵기술 개발과 우라늄 농축 계획을 지지하고 이에 대한 미국의 압력을 비판했다.

4일 노동신문 최근호(11.28)는 “평화적인 핵기술을 개발, 이용하는 것은 모든 주권국가의 합법적.자주적 권리”라며 “미국과 일부 서방 나라들이 이란의 평화적인 핵기술 개발을 범죄시하면서 극단적인 대(對)이란 적대시 정책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이 최근 국제사회에 대이란 핵포기 압력을 강화할 것을 호소했지만 냉담한 반응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미국과 일부 서방 세력의 그 어떤 모략적이고 압력적인 책동도 평화적인 핵기술 개발을 자기의 주권적 권리로, 민족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사업으로 여기고 있는 이란의 확고부동한 입장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은 미국과 서방의 반대와 내정 간섭적인 압력 책동에도 불구하고 자립적이며 평화적인 핵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일부 서방 나라들은 이란이 핵연료 순환에서 가장 예민한 부분인 우라늄 농축을 제3국에서 하는 조건에서만 제한된 범위의 핵 관련 사업을 계속하는 데 동의할 수 있다는 부당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어떻게든 이란이 자립적인 핵동력 공업을 창설하지 못하도록 얽어매두려는 불순한 기도가 깔려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이란 지도부가 국내에서 우라늄을 농축하는 것이 이란의 원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 어떤 압력과 모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평화적인 핵 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민족적 이익을 끝까지 지키려는 이란의 원칙적 입장과 자세는 강경하다”고 거듭 지지를 표했다.

한편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지난달 27일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이란은 북한에 핵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할 것을 촉구하면서 자국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무료 공급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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