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동신문은 2일 미국이 자국의 인권 유린을 은폐하고 다른 나라에 대해 인권옹호론을 내세우는 것은 정치 군사적 간섭과 침략을 강화하기 위한 궤변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신문은 ‘미국식 인권론은 자주권 유린을 합리화하기 위한 궤변’이라는 제목의 기명 논설에서 “미국은 저들의 엄청난 인권허물을 덮어두고 아무런 문제도 없는 남의 인권흠집을 날조, 그것을 구실로 불순한 정치 군사적 목적을 이뤄 보려는 파렴치한 속마음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라크 전쟁에서 미군의 인권유린 행위를 들어 미국을 세계 최대 인권유린국으로 지목하고 “미국이 우리 나라의 인권문제를 걸고 들며 이러쿵 저러쿵 시비해나가는 것은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자유와 인권옹호의 간판 밑에 감행하는 모든 침략전쟁들에는 언제나 파괴와 약탈, 살인, 방화가 뒤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인간의 존엄과 권리가 돈과 권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다름 아닌 미국 사회의 현실이고 인권실태”라며 “그러나 우리 인민은 인민 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 제도 아래 온갖 정치적 자유와 권리를 마음껏 행사하고 있으며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논평은 “그런데도 미국은 우리의 제도와 체제를 악랄하게 헐뜯으며 우리 내부를 와해 변질시키고 나아가서 사회주의 제도를 전복하려고 필사적으로 발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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