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광복을 위해 몸바친 애국지사와 그 후손들 모임인 光復會(회장 金國柱)가 현재의 대한민국이 “國法을 준수하고 국민통합을 이루어가야 할 때임에도 오도된 이념갈등으로 國基가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나라를 살리기 위한 ‘제2의 광복 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우리가 조국의 활로를 찾지 않으면 3류 국가로 떨어지거나 나라의 장래가 위태롭게 될지 모른다”며 “피땀 흘려 이룩한 산업화와 민주화의 결실을 지키기 위해서도 새 정신 운동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乙巳勒約 100주년의 해에, 만주와 시베리아, 그리고 上海와 重慶을 떠돌며 저녁 바람과 새벽 이슬 속에서 조국 광복에 청춘을 바쳤던 원로들이 또다시 나라를 구하겠다고 나서지 않으면 안되는 지금의 나라 형편이 가슴 무겁다.

원로들은 “이 나라가 어떻게 찾고 어떻게 지켜온 나라인가”라고 묻고 “식민지 最貧國에서 분단과 동족상잔을 극복하고 세계에서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경제력 11위의 발전을 이룩했던 우리 사회의 성장 동력이 사라져가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광복회 선언문은 “우리는 3·1 운동의 큰 뜻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우리나라의 헌법 정신을 받들어야 한다”고 했다. 역사의 비바람 속에서 나라를 되찾고 세우고 지키면서 오늘의 성취를 기록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不義와 기회주의의 역사라고 매도하고 계급 이념과 自閉的 민족주의의 幻影에 사로잡혀 나라와 국민을 갈라놓고 있는 현 집권 세력에 대한 꾸짖음이다.

나라를 잃어버린다는 것이 무엇인지, 또 그 속에서 민족을 보존하고 다시 나라를 세운다는 것이 얼마나 험난한 일인지 아는 이와 조국 광복과 국가 번영의 길에서 벽돌 한 장 쌓은 적이 없으면서 철 지난 이념의 허깨비에 휘둘려 대한민국 역사의 청산을 부르짖고 있는 사람들과는 생각의 次元부터 같을 수가 없다.

白凡 金九 선생은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며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했다.

白凡이 꿈꾸었던 富强하면서도 민주적이고 민족의 主體性을 지키면서도 세계를 끌어안는 포용력을 가진 문화국가의 高地가 저기 보이는데 역사의 수레바퀴를 과거로 돌리려는 세력에 의해 서로가 서로에게 삿대질 하는 데 민족의 힘을 또다시 헛되이 써버리고 있는 오늘, 답답한 사람이 어찌 광복회 원로들뿐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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