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어로탐색대 선원들이 보인 용기와 동지애가 훈훈한 미담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수산성 동해어로탐색대 해금강3호의 선원들이 발휘한 동지애의 숭고한 소행이 전해져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며 강원도 수산관리국 윤대선 국장의 말을 전했다.

윤 국장에 따르면 해금강3호는 올해 7월 중순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서 어로탐색을 하던 중 갑자기 해상경보 신호를 받았다.

이에 따라 초속 15m의 강풍과 3m 높이의 파도가 이는 가운데 안전수역으로 대피하던 해금강3호 선원들은 여러 척의 조난선(遭難船)을 발견했다.

사실 해상경보 중 다른 배를 구조하는 일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이때 최연세 선장이 나섰다.

그는 “동무들, 아무리 우리가 어려워도 저 배를 구원합시다”라고 소리치면서 자신이 직접 ’조난전투’를 지휘하기 시작했다. 선원들은 밧줄을 던져 11척의 배와 70여 명의 어부를 모두 구해서 함께 부두로 돌아왔다.

이날 중앙TV에는 최 선장도 나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언제나 맡겨진 어로탐색 작업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두고 충성의 항해 길을 변함없이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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