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철새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 조선자연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오명석 교수는 30일 조선중앙텔레비전에 출연, “우리 나라 420여 종의 새 가운데 철새는 무려 84.3%에 달한다”며 철새에 의한 AI 유입을 경계했다.

오 교수는 “철새 무리에는 같은 종류 뿐 아니라 다른 종의 새들이 섞여서 모이기 때문에 조류독감과 같은 위험한 전염병 비루스(바이러스)가 있을 때는 심하게 감염될 수 있고 많은 개체가 감염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들은 배설물이 생기면 전혀 묵혀두지 않고 생기는 족족 몸 밖으로 내보낸다”면서 “공중을 날면서도 배설물을 자꾸 내버리기 때문에 많은 지역에 조류독감 비루스를 산포(散布)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이 때문에 철새가 AI의 ’강력한 전파자’라며 “철새를 조사.감시할 때는 그 새들이 어떤 경로를 거쳐왔는가, 어떤 환경을 이용했는가 등에도 큰 주목을 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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