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중구역에서 도로건설이 진행되고 있다./연합자료사진

북한 각지에서 가을철 국토관리 총동원기간(10-11월) 도로정비와 산림조성, 주택건설에 여념이 없다.

북한 국토환경보호성의 리동철 국장은 29일 평양방송에서 "가을철 국토관리 총동원 기간 각지 근로자들이 떨쳐 나서 많은 일을 했다"며 함경북도 경성-백암 도로(10.4㎞)와 연사-수자봉 도로(14.9㎞), 평양시 고속도로와 관광도로 보수 등 성과를 소개했다.

또 자강도 위원군에서는 위원-진천, 위원-고풍 도로 13㎞ 구간에 대한 기술개건(改建) 공사를 끝냈으며 함경남도 리원군에서는 12㎞에 달하는 령길(고개를 오르내리는 길) 옹벽 및 안전턱 공사를 끝냈다.

평안남도 온천군은 천정천(天井川.바닥이 인근 평야보다 높은 하천) 정리공사를 계속해 5만㎥의 강바닥을 퍼내고 4.4㎞의 둑 공사도 끝냈으며 숙천군은 평원-순천 우회도로 등 100여㎞의 도로를 보수했다.

특히 세계적인 문화유적지로 거듭나고 있는 개성시에서는 하천보수 공사를 마무리하고 430정보의 흙갈이와 10정보의 토지정리, 15정보의 뽕나무밭 조성이 이뤄졌다.

시내 20여동 공공건물 대보수와 함께 4동의 공공건물이 새로 건설됐으며 250여개 도로표지판을 설치하고 가로수 1만2천여그루를 심었다.

강원도 원산시와 안변.판교.천내군 등에는 수백, 수천 가구의 살림집이 새로 들어섰고 자전거길을 포장하고 있으며 황해남도 옹진군은 천풍다리를 건설한 데 이어 105㎞ 구간의 도로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총동원 기간 각 시.군에서는 수백 정보의 '기름나무림'을 조성하는 등 산림조성에도 성과를 냈다.

온천군은 아카시아나무 등 100만 그루를 심고 밤나무, 잣나무 종자를 확보해 기름나무림을 조성했으며 수삼나무 증식에도 힘을 쏟았다. 이와 함께 양묘장지구의 토지정리도 마쳤다.

또 개성시는 내년 봄철 식수를 위해 650여정보의 구덩이를 파고 10만여 그루의 나무를 산에 심었으며 9t 이상의 나무종자 채취도 마무리했다.

한편 북한은 1995년 대홍수 피해를 입은 뒤 해마다 봄(3-4월).가을(10-11월) 국토관리 총동원기간을 정하고 지역별 국토정비에 주력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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