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터넷 사이트(http://dprk.com/) 여론조사 화면과 결과보기 화면

인터넷 사이트 서울답방 촉구 서명운동 논란

한 인터넷 사이트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촉구하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들을 ‘제1호 민족 벤처기업’으로 소개한 ‘조선인터넷’ 홈페이지(www.dprk.com)에 접속하면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방문 환영’이라는 제목의 팝업창이 뜬다.

이 팝업창은 “김정일 위원장 서울방문을 환영합니다”는 문구와 함께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한 찬성, 반대를 묻고 있다. 29일 밤 10시40분 현재 찬반투표 결과보기를 눌러 보면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총 4만4182명의 응답자 중 3만3233명이 김 위원장 답방에 찬성 입장을 밝혔고, 반대는 8953명, 기권 1996명으로 기록돼 있다.

이 사이트는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김정일’을 치면 그 주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방문촉구’라는 항목에는 응답자들의 댓글이 실려있는데 “김정일 위원장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는 찬성자와 “정일이 네놈이 오면 네 놈의 목을 따주마”라는 반대자들이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고 있다. 댓글도 김 위원장의 답방을 반기는 내용이 우세했다.

이 사이트에는 ‘김정일 위원장은 누구인가’라는 코너도 싣고 있는데 김 위원장을 칭찬하는 내용이 많아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김 위원장의 인사스타일을 “친인척 배제, 보수적, 합리적 인사”로 소개하고 있으며, 그의 정치방식은 ‘광폭, 인덕정치 주장, 현실타파형, 스케일 강조’라고 쓰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 자질에 대해선 ‘예술적 자질과 빠른 두뇌회전, 다재다능’이라고 적고 있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선인터넷사(대표 유세형)는 지난 2000년 4월 28일 설립됐으며 자본금은 15억, 종업원수는 22명이며 주된 사업은 대북인터넷사업 · 평양카페 · 프랜차이즈 · 북한종합 유통사업인 것으로 돼 있다./홍석준기자 ud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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