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무사귀환 기원 노란 리본 500여 개를 내건 美 캘리포니아州 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

납북자 송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의 물결이 미주와 유럽 등 해외로 퍼져나간다.

지난 20일 뉴라이트 네트워크 소속 한국기독교개혁운동(한기운)이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납북동포 무사귀환을 위한 희망의 노란 리본 달기 운동본부’ 공식 출범을 선포한 가운데, 해외 한인교회들이 이에 동참할 뜻을 전해오고 있다.

한기운 한성진(韓聖進·37·합신대 교수) 대표는 “지금까지 미국과 캐나다, 독일에 있는 한인 교회들이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밝혔다.

한기운 측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가 LA 지역을 맡고 독일 지역은 아우구스부르크 한인교회가 담당하기로 했다. 캐나다 지역 운동 거점 교회는 곧 지정될 예정이다.

이 중 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는 “고국에서 노란 리본 달기 운동이 확산된다는 소식을 접하고<11월 15일 조선닷컴 보도>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노란 리본 500여 개를 교회 앞 나무에 내걸었다”고 밝혔다.

이 교회 문상미 전도사는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납북자와 그 가족들에게 우리가 함께 하며 잊지 않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며 “작은 불씨가 큰 불을 일으키듯 전 지역의 교회·학교·가정 및 시민단체들이 동참해 하루 빨리 납북자들이 송환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선 서울 예손교회와 새문안교회가 각각 지난 13일과 20일 노란 리본 달기 행사를 열었고 서울 지역 교회 네 곳에서도 같은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대구 지역의 한 교회도 한기운 측에 동참 의사를 밝혀왔다.

한기운은 납북자가족협의회장 최우영 씨가 참석한 가운데 대학생들과 함께 납북자 송환 및 북한인권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대량의 노란 리본을 통일로에 다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국민들의 동참을 권유하는 거리 서명도 서울 시내에서 벌일 예정이다. 지난 24일부터는 이틀에 걸쳐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주노동당에 운동 동참과 관련한 공식 제안서도 보냈다.

한나라당은 25일부터 온라인 상에서 노란 리본 이모티콘(▷♡◁)을 다는 운동과 납북동포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네티즌 메시지를 모으는 캠페인을 당 홈페이지에서 벌이고 있다.

구상찬 부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열린우리당의 기본 색깔은 노란색”이라며 “창당 2주년 기념식에 썼던 노란 손수건으로 이제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을 촉구하는 운동에 동참하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했다.

한편, 지난 달 31일 납북자 송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를 처음으로 달았던 서울 강서 화평교회도 ‘노란 손수건 매달기 운동본부’를 자체로 구성하고 운동을 벌여나가고 있다.

지난 20일 이 운동본부 소속인 경기도 용인 수지영락교회에선 노란 손수건 1000여장을 거는 행사가 열렸다.
/남승우기자seraph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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