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외무부 대표단을 인솔해 평양을 방문중인 미켈 나달 외무차관은 지난 4일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5일 보도했다.

나달 외무차관은 이날 만수대의사당에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이번 평양 방문이 양국 간 외교관계 수립 이후 처음 이뤄진 정치대표단의 방북임을 지적한 후 '앞으로 쌍무관계가 여러 분야에 걸쳐 전면적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조선반도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유럽동맹(유럽연합ㆍEU)은 조선반도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 있으며 조선의 통일 과정을 지지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이 배석한 이날 면담에서는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이뤄졌다고 중앙방송은 소개했다.

스페인 외무부 대표단은 이날 만수대의사당에서 백남순 외무상과도 만났으며 주체사상탑과 평양외국어대학교, 판문점 등을 돌아봤다.

지난 2일 방북한 나달 외무차관은 북측 고위관계자들과 양국관계의 발전방안 등을 논의한 후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오는 6일 서울을 방문할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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