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 개발을 계속 추진할 것을 촉구하면서 자국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북한에 무료로 공급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익명의 서방 정보 소식통들을 인용, 26일 보도했다.

슈피겔은 지난달 중순 평양을 방문한 이란-북한 친선협회 소속 고위 관계자가 이같은 제안을 했으나, 이에 대한 북한측 반응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잡지는 이란의 제안은 이중 목적을 갖고 있다며 이란은 자국의 샤하브 Ⅲ 탄도 미사일이 북한의 기술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해 북한과 계속 협력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면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제한조치들을 받아들이라는 유엔의 더 많은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9월19일 경제적, 외교적 보상을 대가로 자국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이후 전력생산을 위한 경수로를 가진 후 합의사항을 이행하겠다고 번복했었다.

이와 관련,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진행돼온 북한내 경수로 건설사업을 종결키로 지난 23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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