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 북한과 중국간 교역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배(倍)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4일 지난 1∼3월 북-중 교역이 1억5484만5천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798만8000달러)에 비해 12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북한의 대중국 수입은 1억4553만4000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6149만3000달러)에 비해 136.7% 증가했고 수출은 931만1000달러로 전년 동기(649만5000달러)에 비해 43.4% 증가했다.

수입이 증가한 것은 주로 ▲지난해 1.4분기와 달리 4000만 달러 어치의 원유 수입 ▲중국에서 무상으로 이뤄지던 의복의 경우 올 1.4분기에 1500만 달러 어치 수입 추정 ▲30인 이상 버스를 420만 달러 어치 수입▲전기.전자, 비료 등의 수입이 증가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출 증가와 관련, '전통적 주요 수출품목인 철강, 광등의 수출이 늘었고 과실.견과류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수출도 증가했다'며 '북한의 관련 산업이 회복세에 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철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는 주목할만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KOTRA 관계자는 '98-99년의 침체에서 벗어나 지난해부터 다소 회복됐던 북-중 교역이 올 1.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98년부터 3년 연속 감소했던 북한의 대중국 수출이 소액이지만 증가세로 반전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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