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자국 여성의 납북 의혹문제를 국제적 압력보다는 북한측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방침이라고 태국 외무부가 11일 밝혔다.

시하삭 푸앙켓캐우 태국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가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 국민이 납치됐다고 결론지을 수 있는 1차적 정보”라며 “우리는 확고한 증거가 필요하며 이 문제를 양자 채널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시하삭 대변인은 이날 일본의 2개 납북자 단체와 비공개로 만난뒤, 국제사회에 대북 압력을 촉구하라는 일본측의 주장을 이해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하삭 대변인은 “우리가 북한 정부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그들에 대한 압력”이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으로 근무 중 월북했다가 최근 일본에 정착한 찰스 로버트 젱킨스는 최 근 출간한 자서전를 통해 1978년 아노차 판조이라는 태국 여성이 마카오 여행 중 북한으로 납치됐 다고 주장해 태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북한측은 그러나 앞서 태국 외무부와의 접촉에서 이를 부인했다./방콕 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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