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6자회담 대표단이 제5차 회담 개막에 이틀 앞선 7일 오후 1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회담장소인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향한다.

우리측 대표단은 회담이 개막하기 전에 가능하면 북한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 양자협의를 한다는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6일 “아직까지 양자협의 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지만 대표단이 베이징에 도착한 후에는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한 북한측 대표단은 8일 평양-베이징간 정기노선인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다.

우리측 대표단은 캠핀스키 호텔, 미국측 대표단은 세인트레지스호텔(국제구락부)를 숙소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의 목표와 원칙을 담은 역사적인 ‘9.19 공동성명’을 구체화하기 위해 누가, 언제,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 지 등의 세부적 이행방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행방안과 관련,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한 출발역과 종착역이 명시되고 ‘행동 대 행동’의 시퀀스가 주고받기 식으로 명시된 포괄적인 단일 로드맵, 몇 가지의 주제별로 나눈 ‘멀티 트랙’ 형태의 접근법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 기간은 북한을 제외한 5개국 수석대표 모두 18∼19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사전준비해야 하는 실무자라는 점에서 이번 주(週)에 종료할 예정이어서 12일 폐막이 유력시되며 APEC 행사 이후 12월께 재개될 전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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