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북.일 간 실무협의가 열리는 가운데 북한 평양방송은 2일 일본이 과거청산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양방송은 일제가 식민통치시기 침략전쟁의 총알받이로 써먹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840만여명을 납치하고 20여만명의 여성에게 위안부 생활을 강요했다면서 “그러나 일본은 오늘까지 과거 조선인 강제연행 납치범죄에 대해 똑똑한 사죄와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일본은 지난날 일제의 죄악상을 똑똑히 밝히고 평화와 진보의 길로 새 출발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진상을 가리고 역사의 흑막 속에 묻어버리려고 교활하게 책동하고 있다”며 이는 “정의와 인륜도덕에 대한 무시이자 인류양심에 대한 우롱.도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독일의 경우 과거의 범죄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의지로부터 2차대전시기 저지른 범죄를 성실하게 사죄.반성한 데 이어 피해국은 물론 개인들에게까지 보상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일본과 독일의 태도는 너무도 판이하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이어 최근 아시아에서 반일항의 행동이 세차게 벌어지고 있다며 이것은 “과거 죄과를 왜곡.은폐하고 그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모지름을 쓰는 일본에 대한 시대의 경고”라고 강조한 뒤 “일본은 세계 민심과 시대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과거청산 용단을 내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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