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으로부터 연내 철수를 요구받은 세계식량계획(WFP)을 비롯, 향후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 활동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리처드 레이건 WFP 평양사무소장이 31일 밝혔다.

레이건 소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주 이탈리아 로마에서 북한 당국과 WFP 사이에 협상이 있었으나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양측은 내달 평양에서 다시 만나 인도적 식량 지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은 올 해 식량 작황이 좋아 더 이상 국제사회로부터 식량을 지원받을 필요가 없다며 WFP 평양사무소의 철수를 요구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북한이 식량을 자급자족할 능력을 갖지 못한다고 회의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베이징=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