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은 31일 아라크전 미군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미국의 대외정책이 안팎에서 궁지에 몰려있다고 주장했다.

중앙방송은 “최근 이라크 항쟁세력의 맹렬한 군사적 공격에 부딪혀 당황망조한 미국은 안보의 간판 밑에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여놓고 방대한 무력을 동원했다”며 “그러나 이라크 항쟁세력은 도처에서 폭탄공격과 습격작전으로 미군 강점자에게 섬멸적인 타격을 안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 결과 10월에만 70여 명의 미군이 사망했다면서 “2003년 3월 이라크 전쟁이 개시된 이래 이 나라에서 죽은 미군 수는 올해 10월27일 현재 2천7명, 부상자수는 1만 4천500여 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미군 사망자 수가 2천 명을 넘어서자 미국 각지에서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며 CNN과 갤럽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3%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를 주장했고 이라크 침공이 잘못이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59%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이어 외신을 인용, “미국의 호전적인 대(對)이라크 정책에 대한 비난과 규탄의 목소리가 미국의 안팎에서 강하게 울려나오고 있다”면서 “미국이 이라크에서 반테러전에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그 처지는 더욱 비참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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