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3일 고(故) 연형묵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해 눈길을 끌었다.

연 부위원장의 유가족으로는 부인 신오순씨와 2남1녀가 있다.

부인 신씨는 연 부위원장의 체코유학 시절 함께 공부한 재원으로 정무원(현 내각) 경공업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씨가 여성질환으로 자녀를 낳지 못해 세 자녀를 모두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고위간부들 중에는 연 부위원장처럼 부인이 자녀가 낳지 못해 입양을 한 경우가 꽤 있다.

대표적으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 최영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 강성산 전 정무원 총리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최영림 서기장은 1남1녀를 입양했는데 그중 딸 최선희(41)씨는 오스트리아. 몰타.중국 유학 등을 거쳐 현재 외무성에 근무하는 재원으로, 현재 6자회담 북측 대표단의 통역을 맡고 있다.

강성산 전 총리 역시 1남1녀를 입양했으나 그중 딸 강희영씨는 남편 강명도씨가 1994년 남한으로 오면서 파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고위간부들이 반드시 자녀가 없는 경우에만 입양한 것은 아니다.

6.25전쟁으로 고아가 많이 발생하자 김일성 주석이 앞장서 입양을 장려했다.

김 주석이 수양딸로 삼은 전쟁고아 김경선씨는 현재 평양 서성제1중학교 부교장으로 일하고 있다.

전 림형구 전 강원도당 책임비서의 경우는 4명의 친자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3명을 입양해 간부들의 귀감이 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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