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 회담의 한 의제로 되어 있는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 문제와 관련, 일본은 논의 당사자가 될 수 없다고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가 18일 밝혔다.

내달 초 재개 예정인 제5차 6자회담 협의를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송 차관보는 이날 미국측과 협의를 마친 뒤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일본과도 평화 협정 체제를 협의하겠다’고 했다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며 “힐 차관보는 ‘관련 주변국인 일본에 사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를 알려준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송 차관보는 “평화 협정 체제는 이에 직접 관여된 당사국 사이에 하는 것이며, 6자회담 틀 안에서 논의할 대상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힐 차관보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북한에 가더라도 구체적 행동 계획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가능성을 매우 낮게 전망했다./워싱턴=허용범특파원 heo@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