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의 무상지원으로 완공된 북한의 대안친선유리공장은 컴퓨터로 모든 생산공정을 제어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18일 평안남도 대안군에 있는 대안친선유리공장의 생산계통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컴퓨터로 치밀하게 생산이 제어되는 공장의 면면을 소개했다.

이 공장에서 가장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곳은 중앙조종실. 공장의 모든 생산 공정은 이곳에서 내리는 지령에 따라 움직여진다.

유리생산에서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용해와 성형 그리고 유리를 식히는 서랭계통 등 모든 설비의 가동 상태가 중앙조종실의 CCTV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된다.

특히 중앙조종실은 컴퓨터 화면에 시시각각 떠오르는 온도와 압력, 유리 액면 높이 등 수치를 지켜보면서 지령을 내리는 등 생산 공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제어하는 두뇌 역할을 맡고 있다.

만약 설비가 과열되는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센서에 의해 전기가열장치와 물냉각장치가 작동하면서 자동적으로 문제가 극복되는 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신문은 “중앙조종실에서는 컴퓨터 화면을 마주하고 조(北).중 두 나라의 기술자들이 서로의 지혜와 기술을 합쳐 컴퓨터를 조작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안친선유리공장은 북.중 친선관계의 상징으로, 북한 노동당 창건 60돌(10.10)을 앞두고 지난 9일 현지에서 진행된 이 공장 준공식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우이(吳儀)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참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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