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는 아무리 요란한 꿈을 꾸어도 역시 미꾸라지일 수밖에 없다.”

북한 노동신문은 16일 제59차 유엔 총회 폐막으로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결의안이 자동 폐기된 것과 관련, 일본의 성실한 과거청산 노력을 재차 촉구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신문은 ‘물거품이 된 상임이사국 진출기도’라는 기명 논설에서 ‘미꾸라지 용꿈을 꾼다고 용이 될까’라는 속담까지 인용하면서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좌절은 국제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논설은 일본의 국제적 신뢰 조성의 기본은 과거청산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일본은 과거 다른 나라들을 침략하고 강점하여 헤아릴 수 없는 피해를 입힌 것만큼 피해국들이 일본과 공존공영해도 일없다(괜찮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과거범죄에 대해 성실하게 사죄하고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설은 특히 일본이 안보리 진출을 위해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원조 확대를 약속하거나 유엔 분담금 축소를 언급한 것과 관련, “일본은 돈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돈이 결코 국제정치와 문제해결의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아프리카 국가들이 지지를 거절하고 아시아 국가들까지 반대하고 나선 원인은 세계적으로 일본은 신뢰할 수 없는 나라로 인식돼 있기 때문”이라며 “일본이 앞으로도 제 처지를 모르고 제 할 바를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화려한 꿈을 꾸며 뭉칫돈을 뿌려도 그 결과는 같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일본은 브라질, 독일, 인도 등 이른바 ‘G-4’와 함께 유엔 안보리 확대와 관련한 새로운 결의안을 다시 제출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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