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2일 김기문 로만손 회장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대표들과의 간담회에 참석, 악수하고 있다./연합

기업대표들, 북 근로자 생산성· 근면성 높게 평가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12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향후 개성공단 2단계 개발을 가속화해 나가고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음식점에서 김기문 로만손[026040] 회장 등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기업 대표 14명과 가진 오찬에서 이같이 말하고 “개성공단 1단계 부지조성공사를 앞당겨 끝내고 2단계 공사도 1단계와 병행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북측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향상되고 있고 근면성도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한 뒤 남북협력기금의 대출 개선과 통신 및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등 인프라 보완, 통행.통관 간소화 등을 건의했다.

이들은 또 북측 노동력에 대한 기술연수 및 노무관리 등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북측과 협의해 줄 것을 희망했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정부도 개성공단을 남북경제공동체의 핵심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가급적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재해 예방과 사후 처리에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김동근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장과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도 참석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