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이후 한반도에 배치돼 지형숙지 훈련 등을 해온 미 F-117 스텔스 전폭기 15대가 모두 지난주 말 미 본토 기지로 귀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7일 “군산 기지에 배치돼 지형숙지 및 작전계획 숙달 훈련을 해온 스텔스 전폭기들이 지난주 말 약 4개월간의 훈련을 마치고 미 뉴멕시코주 홀로만 공군기지로 귀환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스텔스기의 귀환은 당초 계획했던 훈련 일정이 종료됨에 따른 것”이라며 “스텔스기는 앞으로도 매년 한반도에 파견돼 일정 기간 훈련을 마친 뒤 미 본토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텔스 전폭기들은 지난 2003년과 지난해에 이어 한국에 배치됐으며,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무력시위 차원에서 배치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북한도 스텔스기가 북한 폭격을 위해 배치됐다며 즉각 철수를 요구하는 등 크게 반발했다.

별명이 ‘나이트 호크(Nighthawk)’인 F-117은 적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아 적진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한반도 유사시 북한 핵 시설과 미사일기지, 지휘소 등 전략 목표물에 대한 폭격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유용원군사전문기자 bemi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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