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는 25일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폐쇄될 예정인 충주 담배원료공장을 존치시켜 줄 것을 기획예산처와 담배인삼공사에 건의했다.

시는 건의문에서 “충주와 음성 등지에서 생산되는 황색 잎담배는 전국에서 품질이 가장 우수하고 외국 수출물량의 2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공장이 폐쇄될 경우 잎담배 재배면적 축소로 인한 농가소득 감소와 지방세수 감소 등 연간 40여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지역경제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칠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또 “공장이 폐쇄되면 207km나 떨어진 경북 김천 원료공장을 이용할 수 밖에 없어 수송비와 상-하차비 등 연간 20억원 이상의 물류비용이 더 들게 된다”며 “충주 원료공장을 수출용 잎담배나 북한산 수입담배 가공 공장으로 존치시켜 중부권 잎담배 산업을 활성화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와 담배인삼공사는 지난 98년 전국 6개 담배 원료공장 가운데 청주, 충주, 옥천, 광주 등 4개 공장을 폐쇄하고 남원과 김천 공장만 운영키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했다.

/류태종기자 tjyou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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