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 만큼 받아간다.”

북한의 각 기업소에서 생산량에 따라 보수를 받아가는 방식이 정착하면서 생산품의 질도 좋아지고 양도 늘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5일 이 같은 대표적인 사례로 평양제사공장을 소개했다.

과거 이 공장은 계획수행 퍼센트에 따라 노동력을 평가해 보수를 지급했지만 이제는 노동자가 생산한 현물(제품)로 평가해 분배를 하고 있다.

또 과거에는 계획수행 정형에 따라 일률적으로 생활비를 분배했지만 이제는 숙련도에 따라 분배하는 방식으로 바꿔 일 잘하는 사람이 많은 보수를 받는 풍토를 정착시켰다.

평양제사공장 김명환 지배인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생산자들의 열의가 훨씬 높아져 생산품의 질도 개선되고 생산성과도 눈에 띄게 올라가게 됐다”며 “종업원들은 공장의 실적이 오르면 자기들의 생활비 액수도 높아지게 된다는 것을 실감으로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이와 함께 ’고치건조장’을 건설하여 더 많은 원료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과거에는 협동농장들에서 다 건조시킨 고치만 넘겨받아 실생산에 활용했지만 이제는 농장들에서 채 마르지 않은 고치들도 공급받아 공장 자체로 건조시킨 뒤 생산에 도입했다.

김 지배인은 “원료가 부족하여 설비를 세우는 현상이 없어지고 고치허실량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업 경영방식의 변화에 따라 이 공장은 올해 생산계획을 10월에 조기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