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교육자료가 북한의 위협을 지나치게 과장하는 등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 소속 임종인(林鍾仁.열린우리당) 의원은 4일 육군 2군사령부에 대한 국감 질의자료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새로운 교재 개발을 촉구했다.

임 의원은 2군사령부 예하 모 사단의 올해 예비군 안보교육 자료를 거론하며 금강산관광, 남북 문화.예술교류, 아시안게임 등에 참가한 북한 여성응원단에 대한 표현을 문제삼았다.

임 의원은 안보교육 자료가 이들 여성응원단을 ▲위장평화공세를 통한 통일전선 형성의도 ▲감정적 민족주의를 통한 반미의식 확산기도 ▲당.정.군의 국가심리전의 일환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이어 자료가 양의 탈을 쓴 늑대를 북한에 비유하고 있으며 20대의 58%가 북한보다 미국을 안보위협국가로 인식하는 것을 북한 동조세력 확산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또 안보교육 자료가 국가보안법 철폐시위, 매향리 폭격장 폐쇄요구 등을 청소년에 대한 역사교육 소홀의 결과로 보면서 안보의식 결여를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에는 이와 함께 북한이 주장하는 민족공조 주장에 대해 한미동맹 와해, 주한미군 철수, 국군 무력화를 통해 남한을 공산화하려는 술수로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의원은 “예비군 안보교육이 냉전체제 붕괴 및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등 변화된 시대상황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냉전적 안보교육을 중단하고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안보논리를 개발하고 교육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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